남한산선도척이야 / 남원산선도적이야
남한산성 도척이야는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서 남녀노소의 마을 사람들이 노래 부르며 여러 놀이를 하는 집단 가무(歌舞) 놀이다. 보름달 아래 놀았던 《강강술래》의 여흥 놀이로 행해졌던 놀이 노래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독립된 놀이 노래로 연행되고 있다. “남원산성 도척이야”로 받으며 도는 원무(圓舞)를 기본으로 여러 여흥 놀이를 하는데 둘씩 짝을 이루어 힘을 겨루는 식의 놀이가 많은 편이다.
남한산성 도척이야는 묶음 형태의 놀이 전체를 지칭하는 동시에, 중심이 되는 악곡명이기도 하다. ‘남원산선 도적이야’, ‘남한산선 도척이야’ 등으로도 불리는데 과거 구전되던 명칭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한산성 도척이야를 남한산성(南漢山城) 도척(盜跖; 중국 춘추시대의 유명한 도적의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노래의 유래를 역사적 사건과 연관 짓기도 한다. 병자호란 이후 효종(孝宗, 1619~1659, 재위 1649~1659)이 남한산성을 개축하지 못하게 막는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을 일반 백성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퍼뜨린 노래라는 설이 있으나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 개요
남한산성 도척이야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사천리 등에서 남녀노소의 마을 사람들이 손을 잡고 원으로 돌면서 부르는 놀이 노래이다. 과거에는 《강강술래》 놀이 중에 불렀다고도 하는데 현재는 독립된 놀이 노래로 전승되고 있다. 노래로만 전해오던 <남한산성 도척이야>는 2000년대 초반 발굴되고 공연물 형태로 연출되어 2013년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진도군 향토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절차와 구성
놀이는 <남한산성 도척이야>를 부르며 손을 잡고 원으로 돌며 시작한다. 이어 〈행기돌기〉, 〈배돌기〉, 〈실꾸리감기〉, 〈콩독나르기〉, 〈노루씨름〉, 〈남생이놀이〉, 〈여물썰기〉, 〈남생아〉 등의 놀이를 하고 〈니루리니루리〉를 부르며 마친다. 노래 없이 구호 외치듯 하는 〈행기돌기〉, 〈배돌기〉, 〈콩독나르기〉를 할 때나 놀이와 놀이를 연결할 때도 <남한산성 도척이야>를 부른다.
○ 음악적 특징
남한산성 도척이야의 메기는소리의 가락은 중ㆍ자진강강술래와 유사하고 가사는 다양하다. 가사 중에는 같은 지역의 가무 놀이노래인 《강강술래》의 가사를 차용한 것도 있다. 구성음은 상행할 때 미(mi)-라(la)-도(do′)-미(mi′)/, 하행할 때 미(mi′)-도(do′)-시(si)-라(la)-미(mi)로남도민요의 특징을 담은 육자배기토리의 곡이다. “남원산선 도척이야”인 받는소리는 미(mi)-라(la)-도(do′) 3음으로 구성되며, 가락에 변화가 없고 중저음으로 숙여낸다. 3소박 4박자(4/)의 자진모리장단으로 한 장단씩 메기고 받는 선후창 방식으로 부른다. 부수 놀이노래는 단순한 선율과 가사가 놀이 진행에 맞추어 반복된다.
○ 노랫말과 놀이 방법
○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받)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저 건네 잔솔밭에
(받)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저 꾸엉(꿩) 울음 운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메) 강 가운데 열녀나무
(메) 고패새가 앉어 우네
(메) 우리덜도 아글 제는(아기일 제는)
(메) 저 새소리 따랐더니
(메) 어른님이 되아분께
(메) 저 새소리 못 딸겄네
(메) 남원산선 도적이야
(후략)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 문화방송, 1993, 587~589쪽.
(전략)
○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잘도 뛴다 우리 군사
(메) 사푼사푼 잘도 뛴다
(메) 몰도하다 우리군사
(메) 모두모두 잘도 뛴다
(후략)
놀이 방법은 손을 잡고 노래에 맞추어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가볍게 뛴다.
○ 행기돌기
(선창) 행기돌세~
(후창) 행기돌세~
(선창) 남한산성 도척이야
(후창) 남한산성 도척이야
(선창) 행기돌세~
(후창) 행기돌세~
(선창) 행기돌아 복개돌아 나칼돌아 끈달아 주마
(모두) 위 ~ 위 ~ 휘 ~
놀이 방법은 놀이가 시작되면 모두 자리에 앉는다. 한 사람이 일어나 안으로 들어와 어깨춤 추며 돌면 이어 몇 사람이 차례로 뒤를 따르면 돌다 둘씩 짝을 지어 오른손을 맞잡고 팽팽하게 뒤로 버티며 돈다.
○ 배돌기
(선창) 배돌세~
(후창) 배돌세~
(선창) 배돌자 배돌자
(후창) 배돌자 배돌자
(모두) 위 ~ 위 ~ 놀이 방법은 놀이가 시작되면 모두 자리에 앉고 몇 사람이 차례로 원 안으로 들어와 돈다. 두 사람씩 마주 보고 두 손을 맞잡고 발을 맞대고 뒤로 버티며 돈다.
○ 실꾸리 감기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도척이야
(메) 감아보세 감아보세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뭣을 한번 감아볼까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실꾸리를 감아나보세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중략)
(메) 실꾸리 감세~
(받) 실꾸리 감세~
(모두) 실꾸리 감자 명주꾸리 감자 감자 감자 감자
(모두) 실꾸리 감자 명주꾸리 감자 감자 감자 감자
놀이 방법은 모두 자리에 앉고 몇 사람이 차례로 원 안으로 들어와 돈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마주 보고 두 손을 맞잡고 흔들다 “감자”에 손을 든 채로 몸을 돌려 감는다
○ 콩독 나르기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중략)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잘도 뛴다 우리군사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콩독나르세~
(받) 콩독나르세~
(모두) 콩 독 팥 독 콩 독 팥 독 콩 독 팥 독
놀이 방법은 모두 자리에 앉고 몇 사람이 차례로 원 안으로 들어와 돈다. 두 사람씩 짝을 이루어 등을 맞대고 서로 팔짱을 낀다. 한 사람이 몸을 숙여 상대방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번갈아 반복한다.
○ 노루 씨름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선창) 잡아
(후창) 잡아
(모두) 잡았네 ~
(선창) 노루야 노루야 뭐하러 왔냐
(후창) 씨름하러 왔단다.
(선창) 워치케 한댜
(후창) 요렇게 한단다
(모두) 쿵따쿵 팥따쿵 쿵따쿵 팥따쿵
(모두) 으라차차 으차 ~ 으차 ~~
놀이 방법은 모두 자리에 앉고 두 사람이 원 안으로 들어와 서로 잡기 위해 쫓고 쫓기다가 둘이 마주 잡고 씨름 자세로 힘을 겨룬다.
○ 남생이 놀이
(선창) 남생아 놀아라
(후창) 촐래촐래가 잘논다
(선창) 남생아 놀아라
(후창) 촐래촐래가 잘논다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중략)
(선창) 남생아 굴러라
(후창) 데굴데굴 굴러라
(선창) 남생아 굴러라
(후창) 데굴데굴 굴러라
(선창) 남생아 일어나그라
(후창) 엉금엉금 일어나그라
(선창) 남생아 일어나그라
(후창) 엉금엉금 일어나그라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선창) 남생아 춤춰라
(후창) 너울너울 춤춰라
놀이 방법은 앉은 채로 원 안으로 들어와 춤추고 구르는 등 지시하는 대로 논다.
○ 콩독 나르기
(메) 콩독나르세 ~
(받) 콩독나르세 ~
(메) 콩독나르세 ~
(받) 콩독나르세 ~
(메) 아이고 무거워 죽겠네 ~
(받) 아이고 무거워 죽겠네 ~
(메) 팥독나르세 ~
(받) 팥독나르세 ~
(반복)
(메) 남한산성 도척이야
(받) 남한산성 도척이야
(후략)
놀이 방법은 두 줄로 늘어서서 등을 맞대고 한 사람이 몸을 숙여 상대방을 짊어지고 반대 편으로 옮겨 나르기를 차례대로 한다.
○ 여물썰기
(선창) 여물썰세
(후창) 여물썰세
(선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소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소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여물썰자
(선창) 썰자썰자 말여물썰자
(후창) 썰자썰자 말여물썰자
(선창) 소여물썰자 말여물썰자
(후창) 소여물썰자 말여물썰자
놀이 방법은 네 사람이 한 팀이 되어 한 사람은 앉아 여물을 먹이고 세 사람은 손을 잡고 다리를 들었다 놓으며 여물을 써는 흉내를 낸다.
○ 남생아
(선창) 에 헤새기 절래기
(후창) 곡우남생 놀아라
(선창) 돌아라 돌아라
(후창) 니가 네 대로 돌아라
(선창) 가노리 가노세
(후창) 니가 네 대로 가노세
(선창) 옥고람 끝에는 옥단초
(후창) 댕기 끝에는 비단초
(선창) 꾀꼬리 수
(후창) 댕기 떨
(선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후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중략)
(선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후창) 나무장단에 춤을 춰
(선창) 세차
(후창) 세차
놀이 방법은 선두를 따라 돌다 원을 만들어 돌다 “세차”에 발을 높이 들었다 힘주어 내려 놓는다.
○ 니루리 니루리
(선입 후 제창)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졸래드라 졸래드라 꿩의 팔자가 졸래드라 초록수건 목에 걸고 비단에단 꼬리치고 단풍들은 콩밭으로 가야야감실 날아든다 니루닐 니루닐 니루니루가닐 닐리루리 닐리루리 니루니루가닐
(후략)
놀이 방법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어깨춤 추며 돈다.
이경엽·김현숙·김혜정, 『진도문화유산기록화총서 3 진도 강강술래(下) - 신명을 이어주는 기억과 기록』, 진도문화원, 2021, 29~34쪽.
문화방송, 『한국민요대전-전남편』, 문화방송, 1993.
이경엽ㆍ김현숙ㆍ김혜정, 『진도문화유산기록화총서 3 진도 강강술래(下) - 신명을 이어주는 기억과 기록』, 진도문화원, 2021.
조경숙(趙慶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