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왕실과 반가의 여성 및 정재 여령이 착용하는 화려하게 꾸민 관모(冠帽).
화관이란 넓은 뜻으로는 꽃이나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관모를 의미하며, 좁은 뜻으로는 조선후기 왕실이나 반가 여성들이 예복에 착용하던 관모, 혹은 궁중잔치에서 정재여령이 착용하던 관모이다. 조화(造花)를 꽂아 장식하거나 그림을 그려 꾸민 것은 춤을 출 때 사용되며, 예복용으로는 각종 보패류로 장식한 화관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개성과 평양에서는 신부(新婦)가 혼례에 견사(絹絲)로 만든 꽃으로 꾸민 화관을 썼다. 20세기 이후로는 무용수가 예복용 화관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화관은 아름다운 꽃을 머리에 장식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망에서 발생한 것으로 고대부터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일 신라 시대와 고려 시대에 사용되었던 기록은 있지만, 당시의 화관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없다. 궁중정재에 여기(女妓)들이 화관이라는 명칭의 관모을 착용한 것은 조선후기에 나타나지만, 꽃을 장식하거나 꽃을 상징하는 관모는 조선초에도 존재했다.
『무신진찬의궤』 이후 화관의 크기와 형태에 변화가 생긴 것은 영정조 때 가체(加髢) 금지로 인해 일반 여성들의 머리모양이 순조(1800~1834)년간에 쪽 머리로 변화한 영향이 정재복식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기축진찬의궤(己丑進饌儀軌)』 『무신진찬의궤(戊申進饌儀軌)』 『악학궤범(樂學軌範)』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화성의궤도(華城儀軌圖)』
홍나영(洪那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