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숙류 승무, 살풀이, 태평무에서 추어지며 몸통의 쓰임이나 팔의 모양이 활과 같은 둥근 형태의 춤동작
한영숙류 승무, 살풀이, 태평무에서 추어지는 춤동작이다. 승무는 현재 민속무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1935년 한성준에 의해 장단과 춤이 정리되어 부민관에서 공연된다. 손녀인 한영숙에 의해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다.
살풀이춤은 1918년 『조선미인보감』에 남중속무((南中俗舞, 살푸리츔) 기록이 있으며 기방에서 수건춤이나 즉흥무로 불리며 추어졌던 춤을 1935년 한성준발표회 때 살풀이장단에 맞춰 살풀이춤이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태평무는 한성준이 당굿의 왕의춤(왕꺼리춤)을 보고 만들었으며 당시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1935년 한성준발표회에서 처음 무대에 올려진다.
한영숙류 승무의 굿거리장단에서 활의 형태를 표현한 춤동작으로 2가지 유형이 있다. 유형1은 1박2박에 양팔을 뒤로 젖혔다 가슴 앞서 여미며 하체는 왼발을 집고 오른발을 붙인다. 3박4박은 궁체 전 준비동작으로 팔을 내리며 무릎굴신을 한다. 상체 몸통을 앞으로 15도 숙여 오른팔은 90도, 왼팔은 45도 옆으로 벌려 들어 가슴선에서 양팔로 둥근 활 모습의 형태를 이루며 장삼의 모양은 동그라미 원형을 만든다. 하체는 오금을 많이 굽히며 오른발을 들고 왼발로 중심을 잡는다.
유형2는 승무의 굿거리장단에서 1박에 오른발을 딛으며 오른팔은 가슴선 앞에 둥글려 감고 장삼 자락을 칠 준비를 한다. 2박에 왼팔은 가슴선 앞에 둥글려서 감고 왼발을 딛으며 오른팔은 장삼 자락을 친다. 3박에 오른팔을 위로 들어 둥글려 장삼을 뒤로 젖혀 들고 오른발을 딛는다. 이 형태로 호흡을 유지하다 4박에 무릎을 굴신한다. 이 동작은 궁체의 형성 과정이며 그 상태로 하체는 오른발 왼발을 교차하면서 1박 1보 딛는다.
살풀이춤에서는 무용수가 상수를 향할 때 1박2박에 오른발을 딛으며 살풀이 수건을 둥글려서 감아 든다. 3박에 왼발을 굴신하며 딛는다. 이 형태를 유지하며 4박에 오른발을 딛는다. 이때 수건은 팔 뒤로 걸쳐진다. 승무 유형2와 같은 위로 둥글려 팔을 든 형태로, 하체는 두 다리를 모으고 좌우로 굴신 한다.
태평무는 도살풀이장단에서 1박에 얼굴 앞까지 들어 올려 양손 끝이 마주 보고 2박에는 위팔은 45도, 아래팔도 45도까지 활모양으로 벌렸다가 3박에 호흡과 함께 손끝을 살짝 맺는다. 하체는 1박에 한발을 딛고 2박에 다른 발을 가져다 붙여 무릎을 굽히면서 3박까지 머문 채 있는다. 4박은 반대 방향의 궁체 동작을 준비한다.
승무 굿거리장단, 살풀이춤 느린장단과 태평무 도살풀이장단에서는 대금, 피리 2, 해금, 장고, 북의 삼현육각으로 편성되며 상황에 따라 다른 악기가 추가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1969) 승무 서울시무형문화재(2015)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2019) 태평무
승무는 흰장삼, 고깔에 붉은가사, 연분홍저고리, 남색치마, 북가락 살풀이는 흰색 치마저고리, 명주수건 태평무는 옥색당의, 파란치마, 족두리
체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격식이나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무용동작을 표현할 때 사위라고 한다. 한영숙류 춤에서 ~체라 일컬어지는 동작은 학체, 궁체, 필체가 있다. 궁체는 한영숙류 승무, 살풀이, 태평무에서 추어진다. 몸통이나 팔을 사용하여 그 형태가 활과 같은 모습의 동작을 만든다.
송문숙,「한성준류 전통춤에 관한 연구」『대한무용학회논문집 제18권』, 1995 박재희 대담(2022, 07, 13) 이은주 대담(2022, 07, 07) 정용진 대담(2022, 06, 20)
송문숙(宋文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