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위
한영숙류 승무와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에서 무용수의 몸, 장삼 및 수건을 이용한 학 형태의 춤동작
한영숙류 승무 과장의 염불장단과 굿거리장단,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의 느린 살풀이장단에서 추어지는 춤동작이다. 승무는 현재 민속무용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1935년 한성준에 의해 장단과 춤이 정리되어 부민관에서 공연된다. 손녀인 한영숙에 의해 1969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도살풀이춤은 경기도당굿의 무속 현장에서 추었던 김덕순 계열의 춤으로 1990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영숙류 승무에서 염불장단과 굿거리장단에서 학의 형태를 표현한 춤동작으로 2가지 유형이 있다. 유형1은 무용수가 염불장단 1박에 양팔장삼을 가슴선 높이로 관객을 향해 뿌리며 오른발을 딛고 왼발을 갖다 붙인다. 2박에 호흡을 내쉬며 양팔이 아래로 배꼽 선까지 내려가며 무릎은 굴신한다. 3박에 상체가 거의 45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양팔은 양 허벅지 바깥쪽에서 장삼 자락 안으로 북가락이 장삼을 들어 올릴 준비를 한다. 4박은 장삼 자락을 걷어 올리며 이때 왼발로 지탱하고 오른발은 들어 중심을 잡는다. 5박은 양팔로 장삼자락을 날개 펴듯 천천히 펼치며 6박은 다음 동작을 준비한다. 이 춤사위는 염불장단뿐만 아니라 굿거리장단에서도 빠른 박으로 추어진다.
유형2는 굿거리장단에서 맞춰 추며 1박은 관객과 등지고 팔을 여미어 왼발을 짚는다. 이 동작은 학의 형태를 하기 위한 준비동작에 속한다. 2박은 몸통이 무대 역방향으로 15도 기울이고 오른팔은 45도 높이로 들고 북가락은 뒤로 젖힌다. 왼팔은 장삼 자락을 걷어 북가락을 잡은 손목을 살짝 위로 꺾는다. 하체는 1박에 디뎠던 왼발로 중심을 잡고 2박에 오른발을 들고 3박4박까지 학 형태를 유지한다.
도살풀이춤에서는 학사위라는 다른 이름으로 느린살풀이장단에서 상체를 15도 앞으로 숙인 채 1박에 왼팔을 앞으로 뿌리며 왼발을 딛는다. 2박에 오른팔을 뿌려서 양팔이 나란히 45도 앞으로 든다. 3박에 오른발을 딛고 4박에 굴신한다. 양팔은 유지한 채로 1박1보 까치걸음으로 딛으며 반원을 그린다.
승무 과장 중 염불장단, 굿거리장단과 도살풀이춤의 느린장단에서 연주한다. 승무와 도살풀이춤 공통으로 대금, 피리2, 해금, 장고, 북의 삼현육각 편성이나 도살풀이춤은 징이 추가된다. 상황에 따라 다른 악기가 추가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1969) 승무 국가무형문화재(1990) 도살풀이춤
승무는 연분홍 저고리, 파란색 치마, 흰 장삼고깔에 붉은 가사, 북가락 사용 도살풀이춤은 흰 치마저고리, 긴수건
체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격식이나 모양새다. 일반적으로는 무용동작을 표현할 때 사위라고 한다. 한영숙류의 춤에서 ~체라 일컬어지는 동작은 학체, 궁체, 필체가 있다. 학체와 학사위는 한영숙류 승무와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에 각각 사용되는 춤동작이다. 무용수의 몸과 장삼 및 수건을 이용하여 학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춤동작이다.
송문숙,「한성준류 전통 춤에 관한 연구」『대한무용학회논문집 제18권』, 1995 박재희 대담(2022, 07, 13) 이은주 대담(2022, 07, 07) 정용진 대담(2022, 06, 20)
송문숙(宋文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