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애산조
퉁소로 산조가락을 연주하는 독주곡
퉁소산조는 20세기 초반에 박종기, 전용선, 유동초, 편재준 등과 같은 명인들에 의해 민간에서 널리 연주되었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장단으로 짜여져 있고 음악은 대금 산조와 비슷하다. 현재는 한범수, 이생강 등이 맥을 잇고 있다
퉁소는 조선시대 향약, 당악 편성의 궁중음악연주에 널리 시용되었으며 민간에서도 관악기를 총칭하는 말로 사용될 만큼 보편화 된 악기였다. 그러나 19세기 궁중음악과 풍류방의 음악에서 자취를 감추고 오히려 민간에서 주로 풍각쟁이에 의해 봉장취, 나니리가락, 시나위와 같은 곡을 연주하였다. 20세기에 이르러 추산 전용선, 정해시, 송천근, 편재준, 유동초, 한범수와 같은 퉁소 명인들에 의해 산조라는 음악으로 거듭나면서 활발히 연주되었다. 현재는 한범수에 이어 이생강 등으로 맥을 잇고 있다.
○ 역사적 변천 과정 퉁소는 주로 민속기악합주 및 독주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퉁소 연주가 줄어들면서 퉁소산조 역시 근래 들어서는 그 사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송천근(宋千根), 유동초(柳東初, 1887~1946), 편재준(片在俊, 1914~1976), 한범수(韓範洙, 1911~1984) 등이 퉁소연주에 빼어났다고 전하지만 그 음악의 전승은 단절된 실정이다. 음반에 남아있는 퉁소음악은 빅터 (Victor Star KS-2007 洞簫獨奏 散調 柳東初 鼓 韓成俊)에 유동초의 산조 중모리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유동초의 퉁소산조는 1957년 한범수에 의해 재현된 바 있으며, 이생강 등 몇몇 예인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 음악적 특징 퉁소산조는 단소 및 대금산조와 비슷하게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짜있다. 퉁소산조의 연주법은 단소산조 연주법과 동일한 제1공에서 제4공까지만 사용해서 연주하는 ‘세가락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악기 구경이 크므로 격렬한 농음을 할 때는 머리를 위아래 또는 좌우로 흔들어 연주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00년 초 퉁소는 관악기의 총칭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인 악기였다. 박종기. 전용선, 정해시, 편재준, 유동초와 같은 산조의 명인들에 의해 부흥기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퉁소를 잘 연주한 이로 유동초와 편재준을 꼽을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들 이후 퉁소는 사양길을 걸었으며, 지금은 겨우 명맥을 이어나갈 뿐이다. 퉁소의 명인으로서 명성에도 불구하고 편재준은 음원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며, 유동초는 녹음 음반 하나만 남아있을 뿐이다.( Victor Star KS-2007 洞簫獨奏 散調 柳東初 鼓 韓成俊) 이왕직아악부 사람들은 유동초의 기량을 높이 사 ‘동방에서 처음’이라는 뜻으로 ‘동초’라 불렸고 이후 ‘유봉(鳳)’이라는 본명보다 ‘유동초(東初)’라는 아명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후 유동초의 음원은 한범수에 의해 복원연주가 이루어진 바 있다.
이상규, 「단소와퉁소」, 『음악학논총』, 2000. 이진원, 「종취관악기의 전통적 주법 연구-퉁소와 단소를 중심으로」, 『국악교육』 15, 1997. 이보형, 「퉁소산조의 명인에 대한 고찰」, 『한국악기학』 6. 2009. 조석연, 「유동초 생애 재검토」, 『한국음악사학보』, 2010. 조석연, 「한국 퉁소의 기원에 관한 고찰」, 『한국음악사학보』 2014.
조석연(趙石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