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23.10.13
조회수177
ㅇ 2010 국립국악원 시대공감 열린무대 12월 “명인창무전” <전통 기악> : 제626회 안혜진 해금 독주회 “和”[12.23]의 두 번째 프로그램 ㅇ 팸플릿 수록 내용 오늘날 연주되는 해금산조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는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1964년경 그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및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강사로 나가면서부터 한 바탕을 만들어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범수(1911-1980)는 충청도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특히 대금과 퉁소의 명수로 이름 높고 자신만의 대금산조를 창안한 바 있다. 그는 김경선의 가락을 전수 받아서 해금산조를 형성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 김경선은 병석에 누워 있어서 자유자재로 해금을 연주 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에 완전한 가락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범수는 자기류로 가락을 많이 짰으며, 대금산조를 완성한 후 해금산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금산조의 가락이 많이 응용되어 나타난다.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로 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다른 산조와 비슷한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연주시간은 약 40분에 이른다. 최태현은 <해금산조 연구>에서 지영희류 해금산조 전체 선율의 약68퍼센트 정도가 계면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서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계면조가 93.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분석하였는데, 이는 대부분 다른 악기의 산조가 지닌 전라도지방의 음악적 특성이 한범수류 해금산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해금산조는 리듬분할에 있어서 변박보다 정박이 많아서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조금 무거우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한 맛을 지닌 산조로 평가 받고 있다. 보통은 15분 가량의 짧은 산조를 많이 연주하지만, 오늘은 25분 분량의 긴 산조 한바탕이 연주된다.
ㅇ 해금/안혜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장구/서수복(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V008035